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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용기

사운드 블라스터 X5 주관적인 사용기

글쓴이 : kru*** ㅣ 등록일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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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카드라는걸 써본 건 어릴 적에 

 

 1. 486 PC에 사운드 블라스터 16

 

 2. 586 PC에 사운드 블라스터 AWE32였나 64였나 그랬고

 

 그 이후로는 온보드 사운드카드를 주로 썼던 것 같다.

 

  펜티엄 3, 펜티엄 4, 펜티엄 D, 코어 2 DUO, 그리고 I세대로 넘어와서

 

 수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한번 사블 RX를 써본 것을 제외하곤

 

 오로지 온보드 사운드를 사용했으며 당연히 귀도 거기에 익숙해졌다.

 

 사실 주로 이용하는게 자체 오인페가 내장된 고가형 게이밍 헤드셋이다보니

 

 USB를 통해 작동하는지라 딱히 꽃게들과의 접점은 없었다.

 

 게다가 현재 사용하는 X570 AORUS EXTREME 메인보드에 내장된 온보드는

 

 사양만 들어보면 금장 캐퍼시터에 꽃게 최상위 칩셋에 뭐 116snr??? 등등

 

 나름 외장 사카 부럽지 않은 스펙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제 온보드 사카도 충분하구나 싶었다.

 

 사카의 용도가 게이밍용 음장효과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지 그 외엔 메리트가 없다고 믿었다,

 

 실제로 사운드카드보단 스피커를 좋은걸로 먼저 바꾸는게 더 낫다는 조언들도 있었고 해서

 

 내 컴터의 구린 사운드(FXsound에서 베이스 강화 등을 적용하면 찢어진다)를 

 

 그냥 싸구려 스피커 탓으로 돌렸다~ 스피커나 사야지 하고 그냥 사카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의문점이 있었다. 과연 진짜 사카 업글하면 체감이 없을까?

 

 그래서 원래는 계획하던게 1년 전 AE-9 제품이었는데

 

 글카를 3080ti로 업글을 하고 나니 밑에 뭘 더 쳐박을 슬롯이 없는 것...

 

 하물며 4000번대 끼우면 진짜 슬롯 자체가 안 보이게 될 것이니...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외장 DAC을 써볼까 했는데 사실 사운드 쪽은 잘 몰라서 사블만 바라보고 있었다.

 

 ASUS에서도 뭐 있었는데 쏘나인지 뭔지 근데 드라이버 문제로 비추라 해서 포기했고

 

 음감이 목적은 아니기에 야마하니 뭐니 이런건 크게 생각 없었고 리시버는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우선 컴팩트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제품을 고르고 싶었다.

 

 X7은 옛날에 참 끌렸는데 이미 나온지 오래 되어서 패스,

 

 X4나 G5는 뭔가 내 용도에는 안 맞는거 같다~ 딱 게임에 특화된 느낌인지라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종종 듣고 게임은 사실 헤드셋 쓰고 하니.. 

 

 그러던 중 X5 소식을 듣게 되었고 1차 판매 기회를 보기 좋게 놓쳐버렸다... 아 정보력의 한계가 ㅠㅠ

 

 그러던 중 좋은 가격과 이벤트로 돌아온 2차 판매 때 바로 질러버렸다.

 

 

 

 제품 상세 스펙을 얼추 보면 밸런스 단자, 130db, 32비트/384kHz, 600옴 까지 커버치는 헤드폰 앰프 등등

 

 뭔가 느낌이 음악, 영화, 게임 두루두루 커버치는 팔방미인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다.

 

 

 

 XLR 단자는 없지만 사실 지금껏 마이크랑 헤드셋은 다 USB 제품을 써왔고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에

 

 이엔 아무런 아쉬움이 없고 오히려 USB 호스트 단자가 있어서 USB 마이크나 헤드셋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나름 이제 아재 소리 듣는지라 전면부의 아날로그틱한 노브와 버튼들은 내 취향저격을 제대로 해준다.

 

 잡고 돌리는 느낌을 원체 좋아하는지라 지금도 그리운 것이 돌려서 채널 돌리는 구식 TV이다 ㅠㅠ

 

 X5를 통해 연결할 경우 제어할 수 있는 헤드셋/스피커 전환, 마이크 음소거 및 음량 조절, 간단한 헤드폰 게인 설정, 다이렉트/DSP 등이 있다~

 

 난 다이렉트 모드로 FXsound를 사용한다. EQ를 내 입맛에 설정하는 방법 따윈 모르는데 프리셋이 FXsound가 잘 되어있고 듣기에도 좋아서 그리 하고 있다.

 

 일단 무엇이 다르냐면

 

 1. 출력이 다르다. 지금 사용하는 싸구려 스피커가 T100인데 기존 온보드 사운드에선 만땅으로 해놓고 스피커 소리만 조절하면서 사용했는데

 

    똑같이 만땅 했다가 귀청 찢어지는 줄 알았다. 출력이 정말 다르다. 만땅으로 해놓고 스피커 소리를 작게 해도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며 화노 소리를 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2. 소리의 해상도? 구현력이 현격히 차이가 난다~ 아까 언급했 듯이 온보드 사운드에서 FXsound 베이스를 올리고 부스트를 쓰면 소리가 고역대에서인지 좀 찢어지고 갈라지는

 

    흡사 노래방에서 김경호 노래 부르다가 삑사리 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가볍고 또렷하게 구현을 해준다. 마치 김경호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느낌.

 

    와 이런 느낌이구나.. 스피커가 일단 구려서 더 디테일한 차이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해상도, 구현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항상 궁금했지만 제대로 확답을 못 들은게 과연 온보드로도 충분하냐였다~

 

대답은 주로 스피커가 먼저다~ 인간의 귀는 막귀라 사실 체감하기 어렵다 등등이었다.

 

결론은.. 다르다. 업글 가치가 있다이다. 지금껏 T100의 성능조차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던 최고급사양 온보드 사운드를 써왔다는게 내심 억울해졌다.

 

소리 쪽 지식은 전무해서 뭐 측정해서 뭔 그래프 보여주고 하는건 할 줄 모르지만

 

나와 같은 라이트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이 제품을 선택하려는 분들 중 USB 호스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해드린다.

 

1. 마이크는 대략적으로 5V 이하의 가벼운 제품이어야 한다. USB지만 딱 봐도 빡센 제품들(로데 NT-USB 등등)은 

 

   출력이나 성능이 좋아서 X5의 전원 공급만으로는 좀 후달린다. 본인의 마이크도 X5에 끼면 전원 LED가 힘없이 점멸한다.

 

2. 헤드셋은 호환성을 좀 타는 것 같고 역시 전원 문제가 있다. 오디즈 뫼비우스, 하이퍼 오르빗 S 같은 놈들은 우선

 

  다른 프로그램들과 호환도 좀 취약한데(디스코드 같은) 그 자체 오인페도 강력하고 꽤나 힘이 센 놈들이라 X5에선 감당이 안된다.

 

즉 보급형 마이크, 보급형 가벼운 USB 헤드셋 정도나 가능한 듯 하다.

 

 뭐 근데 그런 상위 기종 마이크나 헤드셋은 그 자체 오인페와 소프트웨어가 훌륭해서 오히려 독자적으로 사용해야 제품 활용이 가능하다.

 

 내 오르빗S를 아날로그 단자를 이용해서 어찌저찌 장착해봤는데 소리는 들리는데 내가 오르빗S를 쓰는 이유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서라운드 공간감과 그 자체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수많은 옵션들이 이용불가가 되어버린다.

 

 즉 난 USB 호스트를 쓸 일은 없다. 하지만 애초에 내 구매에 큰 영향을 준 요소는 아니기에 다른 분들께선 이게 중요하다 생각들면

 

 신중히 생각하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옛날 90년대 감성에서 못 벗어난 노땅이라 글 쓰는 방식이 반말이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마음만은 존댓말인 점 알아주셨음 한다.

 

 이것으로 소리에 대해선 쥐뿔 모르면서 철저히 주관적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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